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자체 맥주공장 설립 검토”

  • 입력 2009년 5월 23일 02시 59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사진)이 국내에 자체적으로 맥주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21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맥주 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승산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롯데그룹 임원이 맥주 공장 설립 의지를 밝힌 적은 있지만 신 부회장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신세계가 세운 와인 수입회사인 신세계L&B가 일부 수입와인의 가격을 내리자 직접 롯데의 와인 가격인하를 지시할 만큼 주류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류업계에서는 롯데의 맥주 공장 설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수천억 원에 이르는 투자비용으로 롯데그룹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국내 맥주업계 1위인 하이트맥주 측은 “맥주는 수질이 중요한데 적당한 공장 터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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