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높다기에… 3살 딸 통장도 하나 더”

  • 입력 2009년 5월 7일 02시 56분


주택청약종합저축 판매가 시작된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한 고객이 통장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이 통장은 무주택자는 물론이고 주택 보유자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월 2만∼50만 원 범위에서 5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우리 기업 신한 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원대연 기자
주택청약종합저축 판매가 시작된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한 고객이 통장 가입 상담을 받고 있다. 이 통장은 무주택자는 물론이고 주택 보유자와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월 2만∼50만 원 범위에서 5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우리 기업 신한 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원대연 기자
청약종합저축 가입 첫날,은행창구마다 장사진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부금의 기능을 모두 더해 이른바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6일 본격적으로 판매되자 각 은행 창구는 온종일 북적거렸다. 이 상품을 취급하는 우리 신한 하나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등 5개 은행이 4일까지 사전 예약제를 실시해 이미 157만여 명이 사전에 가입한 상황. 하지만 가입 통장을 받으러 온 사전 예약자들과 새로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각 지점 창구는 상담 대기자가 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6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영업부는 오전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려는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후 4시 영업 마감시간이 됐지만 대기 고객이 넘치면서 5시를 넘겨서야 문을 닫을 수 있었다. 조윤아 씨(30)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려고 점심시간에 짬을 내 은행에 왔는데 벌써 창구가 만원”이라며 “6개월 넣던 청약부금 통장을 해지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영업부 김동수 차장은 “가입 통장을 받으러 온 주택청약종합저축 사전 예약자들과 새로 상품에 가입하러 온 고객들로 하루 종일 창구가 북적거렸다”며 “평소 영업점 방문 고객이 200명 정도인데 오늘은 30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가 붐벼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한 정모 씨(30)는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출시 첫날에 맞춰 3세인 딸 이름으로 하나 더 가입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의 이연아 과장은 “오전 9시 문을 열자마자 고객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언제 1순위가 되는지, 청약제도의 바뀐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각 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본격 판매하면서 사전 예약자를 통장 가입자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으로 분주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전 예약자를 모두 통장 가입자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판매 첫날 통장을 찾으려는 사전 예약자들 때문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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