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통신업체들 짭짤한 ‘부업 외도’

  • 입력 2009년 5월 7일 02시 56분


통신업체들이 부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디지털 앨범 인쇄 서비스를 내놓았다(위 사진). LG데이콤은 결혼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토털 웨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각 회사
통신업체들이 부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디지털 앨범 인쇄 서비스를 내놓았다(위 사진). LG데이콤은 결혼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토털 웨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각 회사
앨범 제작… 웨딩 사업… 온라인 강의

연간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통신업체들이 소규모 부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 1분기(1∼3월) 일제히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할 정도로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콘텐츠 산업, 금융업 등 대규모 융합형 신규 사업을 추진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큰 투자가 필요치 않은 다양한 부업 형태 사업에 발을 들이는 추세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멀티미디어 문자메시지(MMS)로 보내면 앨범을 출간해 주는 ‘아이, 스토리(I, Story)’ 서비스를 6일 내놓았다. 이용자가 매월 일정한 돈을 내면 한 달 또는 석 달에 한 번씩 육아일기, 특별한 여행 등의 테마로 사진책을 만들어 보내주는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본업인 통신사업에 사진 인쇄 및 앨범 제작 사업을 합쳐 만들어 졌다.

LG데이콤은 부업으로 시작한 사진 인쇄 서비스를 웨딩 사업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인터넷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웹 하드’ 사업을 하는 이 회사는 웹 하드에 사진을 많이 올린다는 점에 착안해 사진을 인쇄해 책을 만들어 주는 ‘아이모리’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최근에는 사진과 결혼의 연결고리를 활용한 토털 웨딩 사업에 뛰어들어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는 효자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LG데이콤은 이달 9,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LG 마이 e웨딩 결혼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웨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인터넷TV(IPTV)에 제공할 교육용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아예 교육 콘텐츠 사업에 발을 들였다. KT는 정보학원과 함께 교육 콘텐츠 업체인 정보프리미엄에듀를 설립해 온라인에서 강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IPTV에서도 방영하고 있다. 올해 연 매출 목표는 50억 원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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