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기아차 미래車 부품 공동개발

  • 입력 2009년 5월 1일 02시 56분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주력 부품 계열사가 미래 자동차용 핵심 부품 공동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삼성LED와 자동차 헤드램프용 발광다이오드(LED)와 모듈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업종이 다른 국내 대표 기업 간에 이뤄진 이번 계약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ED는 미래 자동차용 친환경 조명 광원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는 광학구조, 렌즈, 반도체 소자 등 다양한 기술이 망라된 첨단 부품이다.

양사는 앞으로 헤드램프와 LED에 대한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소자의 국산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현대·기아차의 고급차종에 LED 헤드램프를 우선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상용화된 자동차용 LED 헤드램프는 일본 렉서스와 독일 아우디의 최고급 차종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다. 올해 세계 자동차용 LED 시장 규모는 1조 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삼성과 공동 개발하게 될 LED 헤드램프는 세계적 수준의 성능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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