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부회장은 2일 오전 사내(社內)방송을 통해 “우리도 세계경기 침체를 모든 사업부문에서 겪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이겨내야 한다는 집단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메시지는 82개 해외법인에도 똑같이 보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남 부회장의 메시지는 2월 이후 두 달 만이다.
남 부회장은 2월 사내 메시지와 3월 주주총회에서 환율 효과로 인한 단기 실적 호전에 안주하지 말고, 이를 반드시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남 부회장은 한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하지 않는 직원 간 결속력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어야 하고 다른 국적의 직원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법인마다 많게는 10%가 한국인인데 현지인들과 한 덩어리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회사에서 영어를 쓰는 것은 숙명이므로 이에 대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라고 독려했다.
남 부회장은 또 “LG전자는 117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에 있는 일본 도요타의 생산방식과 미국 기업들의 구매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뛰어넘는 수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