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지난달 3조원 순매수

외국인투자가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과 채권을 약 3조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계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3월 위기설’은 완전히 소멸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채권 1조7907억 원어치(결제 기준)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올 1분기(1∼3월)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4조6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외국인은 지난해에도 22조 원어치 이상의 국내 채권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도 3월 한 달간 1조276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2월만 해도 8600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3월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들면서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안정세와 고환율에 따른 국내 금융자산의 투자 매력, 채권투자 외국인에 대한 정부의 세제지원안 등이 ‘바이 코리아’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