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특집]찬스, 알뜰이벤트!… 혼수 비용이 확 줄어들었어요

《3월도 벌써 중순이다. 웨딩 시즌이 본격화됐다는 뜻이다.

불황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의 지갑 또한 홀쭉해졌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제품별 기능과 가격을 잘 따져보고, 혹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는지도 꼼꼼히 헤아려 혼수 마련에 나서보자.

웨딩 대목을 그냥 지나칠 리 없는 전자제품 회사들도 각종 신제품으로 무장한 채 예비부부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 혼수품목 ‘빅3’…냉장고, TV, 세탁기

냉장고는 혼수 중에서도 가장 첫손에 꼽히는 품목.

LG전자는 지난달 이미 752L급 디오스 냉장고 3종을 출시했고, 이달 중순까지 27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 원대 후반부터 300만 원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이 회사의 2009년형 냉장고는 기존의 화려한 색깔에서 벗어나 ‘화이트 그레이’ 등 무난한 색깔로 회귀한 것이 특징. 세계 최초로 수평 손잡이인 ‘웨이브 핸들’을 적용한 것과 홈바의 가로 폭이 307mm에서 325mm까지 넓어진 것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는 ‘가구 스타일’의 디자인을 강조한다. 736L짜리 ‘아네모네 화이트’와 700L짜리 ‘쟈스민 화이트’가 이 회사의 전략제품. 가격은 각각 190만 원대와 170만 원대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냉장고는 703L급 모델의 가격이 124만 원에 불과해 알뜰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TV 혼수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제품으로 밀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LCD TV ‘파브 보르도 780’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가격은 46인치 제품이 350만 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게임, 운동, 생활정보 등의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조금은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다면 초고화질(full HD) LCD TV인 ‘파브 보르도 610’이 적당하다. 가격은 40인치가 180만 원대.

LG전자의 간판 TV 브랜드인 ‘스칼렛’은 각각 두께가 39.7mm와 40.9mm에 불과한 42인치, 47인치 LCD TV를 내놓았다.

섬세하고 선명한 자연색을 구현하는 ‘컬러 디캔팅’과 화면 밝기를 자동 조절해 시력을 보호하는 ‘아이큐 그린’이 특징적 기술. 가격은 47인치 제품이 280만 원, 42인치 제품은 210만 원이다.

세탁기는 대형화가 이미 대세로 굳어진 듯하다.

LG전자는 지난해 판매된 트롬 세탁기 4대 중 1대가 15kg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올해는 17kg 제품을 내놨다. 이미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

10kg급 건조기를 따로 살 수도 있고 세탁기와 패키지 구매도 가능하다. 가격은 세탁기가 150만 원대, 건조기는 160만 원대.

삼성전자의 하우젠 세탁기는 독자 개발한 ‘버블 엔진’ 기술을 적용해 세탁성과 헹굼력을 높이고 세탁시간을 확 줄였다는 점을 내세운다. 12kg 용량 제품들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70만 원∼90만 원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출시된 대우일렉의 드럼업 세탁기는 선 자세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편의성으로 주목받으며 매월 1만 대 이상 팔리는 ‘히트 상품’이다. 특히 이달 말까지는 40%나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알뜰 행사 어디 없나

LG전자는 봄철 결혼 시즌을 맞아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주요 매장에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해피웨딩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LG전자는 TV와 홈시어터 등으로 구성된 ‘혼수용 세트’를 특별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명품 수입도자기 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의료용 진동기와 알칼리 이온수기를 10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행사내용은 ‘LG 웨딩클럽’ 홈페이지(www.lgweddingclub.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이달 말까지 휘센 에어컨 11개 모델(100만∼400만 원대)에 대한 예약판매 행사를 열고 닌텐도 위, WMF 압력솥, 와인세트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는 이달 말까지 혼수 구입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파카 크리스털 용기 세트, 반상기 세트, 냄비 세트 등을 주는 사은행사를 연다.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혼수를 구입할 예정인 고객 중 총 200쌍에게는 보르도 TV, 허니문 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대우일렉도 100만 원 이상, 200만 원 이상 등 구매 금액별로 사은품을 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혼수 가전은 한 번 구입하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사용하는 만큼 처음부터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며 “회사들이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구매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