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올 세계성장률 2.2% → 0.5% 하향

  • 입력 2009년 1월 29일 02시 59분


2차대전후 최저… “美 - 유럽 마이너스 성장”

ILO “올해 일자리 최대 5100만개 사라질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IMF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1%포인트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2009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2.2%)를 1.7%포인트나 하향 조정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MF는 미국과 유로지역 등 선진국의 경제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로지역은 올해 ―1.6%와 ―2% 등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 말까지 실업자가 추가로 최대 51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8일 발표한 ‘세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올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는 최소 1800만 개에서 최대 51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전체 실업자는 1억9800만 명에서 최악의 경우 2억3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또 전체 취업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14억 명이 직업이 있어도 최저임금과 고용 불안으로 빈곤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른바 ‘워킹푸어(Working poor)’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2억 명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최저 빈곤층’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과 개발도상국들은 금융시장을 보호하기보다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생산적인 투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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