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글로벌 기준 각각 49조 원, 2조 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글로벌 기준으로 13조3708억 원의 매출액을 올려 10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최대치였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82.2%, 전년 동기 대비로는 73.4% 급감했다.
본사 기준으로는 3098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758억 원의 외환차손까지 입어 6713억 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글로벌 기준)은 각각 49조3330억 원, 2조1331억 원이었다.
부문별로는 휴대전화의 분발이 돋보였다. LG전자는 4분기에 휴대전화 2570만 대를 팔아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4분기 유일하게 흑자(2146억 원)를 낸 것도 휴대전화 부문이었다.
연간 판매량(1억70만 대)은 사상 처음으로 1억 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휴대전화로 벌어들인 돈은 1조6043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5.2%를 차지했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로 선진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해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중동과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