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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2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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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도 내수(內需)시장 및 수출이 급격히 위축돼 인도 공장 감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실제 해고로 이어지면 현대차가 이번 경제위기 발생 이후 국내외 공장에서 실시하는 첫 인력 구조조정이 된다.
현대차 측은 “지난달 인도 내수 판매량이 1만46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하고, 수출 주문도 급격히 줄었다”며 “인도 공장 운영방식을 현행 3교대제(3개 조가 하루 8시간씩 24시간 조업하는 방식)에서 2교대제(2개 조가 하루 8시간씩 16시간 일하는 방식)로 바꿀 수밖에 없어 조만간 구체적인 감원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 공장의 임시직은 통상 1년 단위로 계약한다”며 “현재 3300여 명에 이르는 임시직 직원 중 내년 이후 계약이 끝나는 2000여 명을 내보내고,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인력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현대차가 올해는 수개월 전에 받아놓은 수출물량이 있는 만큼 기존 인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주문 물량이 소진되는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 침체로 현지 업체들도 인력 감축과 임시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타타모터스는 최근 잠셰드푸르 상용차 공장에서 3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푸네 공장에서는 임시직 1600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