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무역 흑자규모 3년째 줄어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올해 대중(對中) 무역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 3년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한중 교역구조의 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중 무역흑자는 1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억 달러)보다 6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대중 무역흑자는 지난해 190억 달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 무역흑자는 2005년 233억 달러에서 2006년 209억 달러로 줄었다.

대중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중국의 산업구조가 섬유 등 저부가가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전기전자,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으로 고도화되면서 대중 수출이 둔화된 반면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입이 늘고 있어서다.

중국 제조업 투자는 1990년대 감소세를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져 동아시아 분업 구조에서 한국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산업 고도화가 새로운 수입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이를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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