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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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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비용절감 차원에서 임원진의 높은 보수부터 손을 대겠다는 것. 임원들이 솔선수범하고 경영을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08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73.6%나 감소한 60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전체 매출액도 전년도에 비해 12.5% 줄어든 23조 엔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임원들의 감봉 조치는 도요타자동차가 사내에 설치한 ‘긴급수익개선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비용절감에 성역은 없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하는 동시에 사내 위기의식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임원 보수 및 상여금 총액은 전년도 대비 17% 증가한 39억2000만 엔으로 임원 한 명당 평균 1억2200만 엔에 이른다. 일본 경제를 대표하는 도요타자동차가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하면 다른 업체에서도 임원의 보수 삭감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