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출 신용보증비율 95%로 확대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李대통령 “은행서 돈 제때 풀어주는지 걱정”

정부는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때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해주는 비율을 큰 폭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조달청, 중소기업청은 10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 내 중소기업 파세코의 자재창고에서 열린 ‘현장 공감 중소기업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날 금융위는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대출받을 때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제공하는 신용보증의 비율을 현행 83∼85.0%에서 9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발표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의 특례보증 비율도 현행 60∼70%에서 65∼7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보증 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이 건전성 부담 없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릴 수 있다.

조달청은 중소기업 제품의 공공구매 확대를 지원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중소기업에서 물건을 샀을 때 20∼50%만 주던 선금(先金)을 7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은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모태(母胎)펀드’의 규모를 현재 8000억 원에서 2012년 1조6000억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일선에서 은행들이 과연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돈을 제때 풀어주고 있는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기업이 어려워지고 난 뒤에는 소용없으며 필요할 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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