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총장이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대표 연설 도중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과 얘기를 나누면서 꺼내 본 메모가 통신사 뉴시스의 카메라에 잡혔다.
수첩 맨 위에는 '강만수(기획재정부 장관)'라고 적혀 있고, 이와 함께 9가지 항목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메모에는 '강만수, ① 우리보다 더 비관적으로 본다, ②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위기 ③ 2~3년 내 마이너스(minus) 성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글씨를 흘겨 쓴 탓에 정확한 해독이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감세-직장인, 지원-어려운 X''외환위기 5~150억 미국도 부족' 'OECD중 가장 튼튼한 나라' '미국의 지도XXX-중국은 대역으로 약해' 등의 내용도 보인다.
메모 내용이 너무 간략해 구체적인 맥락은 파악되지 않지만 강만수 장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최근 전 세계 금융위기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어 메모 작성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