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中企 상생의 손 잡았다

  •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공정거래 협력… 투자-일자리창출 나서기로

경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김기문 종소기업중앙회 회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선언식’을 열고 민간상생협력위원회(가칭)를 함께 설치해 경제난국 극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경련과 중기중앙회는 기업의 투자 애로요인을 찾아내고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또 기업 간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하도급법안의 입법화에 협력하고 건전한 계약문화 정착을 위한 공동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두 경제단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대기업의 어음 결제 기간 단축 △생계형 중소기업 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자제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사태로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회생 노력 지원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자영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법안의 조기 입법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전경련 조 회장은 이날 “글로벌 경쟁이 기업 간 경쟁보다 국가 간 경쟁 양태로 이뤄지고 있어 한 나라 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심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며 “한국 대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 김 회장은 “그동안 전경련 회장이 중소기업중앙회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오늘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 선언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생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후속적인 협력으로 이어져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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