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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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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도하는 4세대(4G) 이동통신 후보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이 세계 최초로 공개 시연됐다.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모바일 와이맥스(한국이름 와이브로)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 기술을 선보였다.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은 시속 350km로 이동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데이터를 현재 상용화된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10배가량 빠른 초당 149Mb(다운로드 시), 43Mb(업로드 시)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MP3 음악파일 1곡(4MB)을 0.2초에, 700MB 영화 1편을 37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ETRI는 평균 주파수 효율을 기존의 2배로 높이는 ‘멀티유저 다중송수신 기술(MIMO)’ 등을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였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의 모바일 와이맥스 기기로 호환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연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 중인 사업자들이 적극 도입에 나서고, 4G 이동통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