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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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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8% 중반을 넘어섰고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10%로 뛰어올랐다. 고정형 최고금리 10.0%는 2002년경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가 분리된 이후 시중은행의 고정형 금리 중 가장 높은 것이다.
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이번 주 3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61∼8.11%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오른다. 1월 중 연 8.15%까지 오른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신한은행의 변동형 금리도 연 6.65∼8.25%로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인상되며 하나(6.98∼8.28%), 기업은행(6.90∼8.40%) 도 각각 0.05∼0.1%포인트 오른다.
변동형 금리 상승은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2일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5.88%로 마감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해 계속 오름세다. 지난달 16일 6.70%였던 3년물 은행채(AAA등급)금리는 이달 1일 7.55%로 0.85%포인트 급등했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형 금리는 3일 8.40∼10.00%로 높아졌다. 국민 우리은행의 고정형 최고 금리도 각각 9.81%와 9.74%로 1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주택대출 잔액은 계속 늘어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5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9조1000억 원 늘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월 말 현재 177조669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1조8464억 원 증가했다.
한편 최근 처분조건부 대출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당국이 규제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분조건부 대출이란 기존 주택 외에 투기지역의 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하면서 1년 안에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받는 대출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