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책하고 친해져야 할텐데…

  • 입력 2008년 10월 1일 14시 49분


부모는 아이를 낳고 아이가 유치원 갈때쯤 되면 이와 같은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고민의 시작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엄마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이렇듯 취학전 아동들이 그림책을 그림책답게 즐길 수 있는 최상의 독서법을 담은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박은영 지음)’가 청출판사에서 출간돼 시선을 끌고 있다.

육아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활동하는 엄마들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레 공부를 하게 될테니 어렸을 때부터 책을 붙잡고 읽는 습관을 들이게 해주는 것이 엄마의 의무다”고 주장한다.

사실 그렇다. 책을 멀리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해 성공했다는 예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에디슨이 달걀을 직접 품어 봤던 것도 결국 과학책을 읽어 생긴 호기심 때문이었던 것처럼 책을 읽는 것은 공부의 기본이다.

그렇다보니 일부 엄마들은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던데 우리 애는 책하고 영 안친한거 같아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고 그 고민을 다른 엄마들과 나누게 된다. 이는 책과 친해지게 하려다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되는 부작용을 생각하다 보니 딱히 대안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의 저자 박은영 씨는 “한 권의 책이라도 즐거움을 경험하고 진정으로 아이와 함께 소통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만족스러운 책 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책은 독서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정작 잘못된 책 읽기를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눈을 반짝반짝 만드는 비결, 자꾸자꾸 읽어 달라고 졸라대는 비결을 통해 아이가 독서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책읽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장난감을 치우고 책장을 들여놓는다고 해서 될일이 아닌 것처럼 이 책 한 권으로 아이에게 책과 가까워지는 육아를 계획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나침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담으려 노력한 것이 아니라 요소요소마다 도움이 될만한 추천 도서, 그림책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그림책 추천 목록은 공부의 기본을 알게 해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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