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13억달러 규모 유조선 수주

  • 입력 2008년 9월 10일 03시 07분


강덕수 STX그룹 회장(오른쪽)이 8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쇠렌 스코 묄레르메르스크 유조선 담당 사장과 13억 달러 규모의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STX그룹
강덕수 STX그룹 회장(오른쪽)이 8일(현지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쇠렌 스코 묄레르메르스크 유조선 담당 사장과 13억 달러 규모의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STX그룹
STX조선이 덴마크에서 초대형 유조선(VLCC) 8척(옵션 포함)을 13억 달러(약 1조4170억 원)에 수주했다.

STX조선은 8일(현지 시간) 덴마크 해운업체인 묄레르메르스크와 이 같은 내용의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32만 t급(길이 332m, 폭 60m, 높이 30.5m)으로 운항 중 발생하는 폐기가스를 이용해 선박의 냉난방 및 온수 공급 등을 해결하는 ‘열 재활용시스템’이 설치된다.

STX 측은 2012년까지 기본 계약물량인 4척을 순차적으로 묄레르메르스크에 인도할 예정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4척을 더 주문할 수 있는 옵션계약도 맺은 만큼 전체 수주량은 모두 8척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VLCC 시장에 올해 첫발을 내디뎠음에도 계속 수주가 늘고 있는 것은 STX조선의 앞선 기술력과 건조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STX조선은 올해 4월 처음으로 VLCC를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 총 20척에 이르는 VLCC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 이번 선박 수주로 STX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은 73척으로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60억 달러에 이른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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