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무역수지 누적적자 100억달러 돌파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지난달 무역수지가 32억2900만 달러(잠정치)의 적자를 보였다. 이 같은 월간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월의 39억9200만 달러 적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 누계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73억9200만 달러, 수입은 406억2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37.0%, 수출액은 20.6% 늘었다.

1∼8월 무역수지는 115억7800만 달러(잠정치)의 적자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5월에만 8억5200만 달러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 7개월은 모두 적자였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무역수지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지난달 수입은 원유와 석유제품, 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철강제품 등 원자재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와 석유제품은 작년 동기(同期) 대비 89.7%와 120.7%나 늘었다.

정재훈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로 바뀌었지만 아직 하락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가 하락세가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월간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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