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뛰자 돈육선물값 날다

  • 입력 2008년 8월 22일 03시 00분


상장 한 달… 거래량은 미미

돼지고기를 선물(先物)로 사고파는 돈육선물이 상장된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최근 돼지고기 값이 뛰면서 돈육선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21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일 현재 돈육선물 8월물의 가격은 kg당 4640원에 마감돼 처음 거래된 21일 종가(3935원)보다 18% 올랐다. 상장 첫날 8월물을 10계약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가 이날 종가로 매도했다면 한 달 사이에 705만 원(4640만―3935만 원)을 차익으로 얻을 수 있다. 1계약은 1000kg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최근 사료 값이 급등한 데다 기준치를 초과한 다이옥신이 검출된 칠레산 돼지고기의 검역이 중단돼 전반적으로 공급이 줄면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돈육선물의 거래 기준이 되는 돈육대표가격(축산물등급판정소가 산출하는 kg당 돼지고기 평균값)은 한 달 전 3800원대에서 최근에는 4600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돈육선물 거래량은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증권선물거래소는 하루 거래량을 1400계약으로 예상했지만 상장 후 한 달간 하루 평균 100계약을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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