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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3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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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서울에 거주할 때 들어가는 초기 정착 비용이 세계 16개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22일 내놓은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 여건’ 보고서에서 4인 가족이 세계 16개 도시에 정착할 때의 초기 정착 비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13만8118달러(약 1억4088만 원)로 프랑스 파리(14만8341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초기 정착 비용은 △150m² 주택 보증금 등 주택 임차료 △외국인학교 교육비 △건강보험료 △2000cc급 중형차 구입비와 연간 자동차보험료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인터넷 개통비를 세후(稅後) 가격으로 산정한 것이다.
파리와 서울에 이어 미국 뉴욕(11만5980달러), 영국 런던(11만3329달러), 브라질 상파울루(9만7823달러) 순으로 초기 정착 비용이 많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8만3440달러), 미국 워싱턴(6만8739달러), 일본 도쿄(6만3057달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4만4278달러)의 초기 정착 비용도 서울보다 적었다.
서울의 초기 정착 비용이 높은 이유로는 우선 주택 임차료가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입주 첫 월 임차료는 서울이 8만9238달러로 16개국 중 가장 높았고, 이어 파리 3만6720달러, 뉴욕 2만4000달러, 런던 1만5226달러 순이었다.
또 교육비(초등학교 연간 수업료 기준)도 서울이 1만4045달러로 워싱턴(1만183달러), 도쿄(1만255달러), 중국 상하이(2874달러), 두바이(4629달러)보다 많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