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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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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이나 송금하려는 고객이 늘기 시작한 건 정부와 한국은행이 보유외환을 동원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힌 7일. 이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27.80원이 급락하는 등 5일 동안 48.10원이 떨어져 11일 1002.3원이 됐다.
이에 따라 각 은행에서 7월 들어 환전 또는 송금한 금액이 7일을 전후해 차이를 보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환전액은 1∼4일 4497만4000달러에서 7∼10일 5987만2000달러로 증가해 하루 평균 33%가 늘었다. 7∼10일의 송금액 역시 1∼4일보다 25%가 늘어 4억6693만8000달러를 송금했다.
외환은행은 1∼4일 하루 평균 1886만2000달러의 환전이 있었고 7∼10일엔 하루 평균 2217만5000달러를 환전해 18%가 증가했다. 송금액도 17%가 늘었다.
하나은행은 환전과 송금을 합한 금액이 1∼4일에 비해 7∼10일 23%가 늘어 1억1628만 달러였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환전액도 7일 전후로 각각 51%,30%가 늘었다.
이종면 외환은행 해외고객센터(본점) 팀장은 “외화를 팔기보다는 사려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환율이 내릴 때 창구가 더 붐빈다”며 “환율 급락으로 며칠 새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을 하거나 해외에 투자하려던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