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증시 투자 급감

  • 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글로벌 증시 침체의 여파로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8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개인투자자와 일반 법인들이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23억2700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42억4200만 달러)에 비해 45%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시장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상반기에 중국 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6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7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었고 지난해 하반기의 2억3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3분의 1에 그쳤다. 일본 증시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12억27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억4900만 달러로 급감했다.

홍콩 시장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3억3700만 달러에서 하반기에 9억3700만 달러로 급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다시 5억21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에 미국에 대한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5억96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억20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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