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며 즐기고, 학습하는 체험형 자녀교육이 뜬다!

  • 입력 2008년 6월 17일 14시 12분


'백문이불여일견' 이라는 말이 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IT기술의 발달로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가지게 된 현대에는 이 고사성어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숙제나 보고서를 해결하게 위해서 도서관을 찾기보다 검색사이트를 뒤지고 있으며, 친구와의 만남도 메신저나 채팅으로 대신하고 있다. 놀이 또한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온라인 게임을 선호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이들의 미래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인 네오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아이들이 마음껏 참여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교육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체험형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2008년 여름시즌 자녀의 체험학습을 책임질 알짜배기 체험장소와 관련대회를 알아보자!

올해 개관 3년째를 맞은 영천의 누에체험학습관은 유치원생과 어린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첫해 5천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입장객만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누에의 탄생에서 나방으로 우화하는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이 직접 누에를 만져보고, 뽕잎을 주는 등 누에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학습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지난해 개관한 '세상에서 가장 큰 누에체험관'은 누에의 뱃속에 직접 들어가 누에의 성장과정과 각 기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아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누에를 키워볼 수 있도록 '누에사육키트'를 만들어 실비로 제공하는 등 생생한 산교육이 가능하다. 주말을 맞이해서 나들이 겸 온 가족이 방문해 볼만 하다.

교외로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체험형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리기나 만들기 대회는 나날이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고, 참가들의 만족도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3D퍼즐로 집중력과 창의력 등을 키워주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전국 뜯어만드는세상 만들기 대회'는 엄마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소문난 잔치(?)로 손꼽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만들기 대회는 매회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숭례문 화재로 상처 입은 자존심을 치유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문화'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한다. 대회에 사용되는 3D 퍼즐은 별도의 공구나 접착제가 없이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종이재질의 모형으로 아이들이 매우 즐겁게 만들기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참가비 2만원 중 1만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전액 기부되는 등, 참가하는 것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회는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로 나누어 진행되며, 당일 제작한 모형과 다양한 기념품과 선물이 참가 어린이에게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를 위해서 강미선 소장(스콜라스 교육연구소장, 행복한 수학 초등학교 저자)의 '수학 잘하는 아이 만드는 법'이라는 특강이 진행되며, 마술공연, 비보이공연, 레크레이션, 판소리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제공된다. 다만, 백범기념관의 현장 사정으로 인하여 300명에게만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아쉽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문화공연도 즐기고 대회에 참가여 교육적인 효과도 거두길 원한다면 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

만들기 대회는 7월 26일(노는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백범기념관(효창공원)에서 개최된다. 관련정보와 참가신청은 대회사이트(www.koreachild.co.kr)에서 가능하다.

실록이 푸르른 여름시즌을 자녀들이 컴퓨터 앞이 아닌 생생한 현장에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부모님의 많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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