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금융상식]편의점 은행 365코너 이용시간 달라요

  • 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이달 초 직장인 강모(28) 씨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택시비가 필요해 편의점에서 현금카드로 돈을 찾으려다 실패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강 씨는 “편의점 자동화기기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돈을 찾을 수 없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자동화기기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은행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르다.

신한은행 365코너에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반까지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화기기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자동화기기 관리 비용 때문이다.

대신 병원 응급실, 강원랜드 카지노 등 하루 종일 금융 수요가 있는 곳에는 24시간 자동화기기를 운영한다. 24시간 운영한다고 해도 매일 금융결제원을 통해 날짜 변경, 정산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 12시부터 10분가량 작동이 중단된다.

하나은행은 지점에 붙어 있는 365코너에서 오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자동화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점과 떨어져 별도로 설치된 기기는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별도로 설치된 기기는 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기는데 비용 때문에 운영시간을 오전 8시부터로 정했다”며 “전체 자동화기기의 60% 정도는 24시간 운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정산 시간은 오후 11시 55분부터 0시 5분까지다.

우리은행은 기본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자동화기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에 따라 원하는 대로 이용 시간을 조정해준다”며 “정산하는 시간은 오후 11시 50분부터 0시 20분까지”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365코너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동화기기를 운영한다.

각 은행이 정산하는 시간에는 편의점에 있는 자동화기기에서도 돈을 찾을 수 없다.

자동화기기 제조업체인 노틸러스 효성의 김기진 과장은 “은행마다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매일 10∼30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된다”며 “해당 시간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다른 은행의 현금카드를 이용하거나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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