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로체, 美서 ‘가장 안전한 중형차’

  • 입력 2008년 4월 14일 02시 59분


기아자동차의 중형차 ‘로체’(수출명 옵티마·사진)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중형차’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13일 “중형차들을 전방에서 시속 64km, 측면에서 50km, 후방에서 32km의 속도로 다른 차량과 충돌 시험한 결과, 전방 충돌 시 안전도는 대부분 우수했으나 후면 충돌 시 안전성에서는 기아의 로체만이 ‘우수’평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1959년 설립된 IIHS는 자동차 업체들의 ‘로비’를 배제하고 보험회사의 후원 등으로만 운영하는 권위 있는 비영리 자동차안전 연구기관이다.

IIHS는 “후방 충돌 시 로체만이 탑승자의 ‘뒷머리 부상 억제력'에서 우수 평점을 얻었으며, 다른 차종은 모두 ‘보통’이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로체는 측면 충돌시에는 ‘보통’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IIHS가 테스트한 중형차는 시보레의 말리부, 크라이슬러의 세브링(미국명 어벤저), 인피니티의 G35, 닛산의 알티마, 미쓰비시의 갈란트, 새턴의 아우라 등 7종이다. 세브링, G35 등은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IIHS는 “2004년도에 로체와 ‘쌍둥이’ 격인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테스트했을 때는 측면 충돌 안전성이 ‘열악’ 등급이었으나, 두 차종 모두 2006년 이후 전면적인 개조 모델을 앞세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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