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오인’ 금속세척제 사고 CJ 푸드빌 사과문

  • 입력 2008년 4월 3일 23시 22분


식수 오인 사고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매장에서 지켜져야 할 관리규정(운영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은 저희의 명백한 책임입니다. 비록 직원 개인의 잘못으로 발생된 사고지만 고객은 기업의 브랜드를 믿고 찾아주신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과 평소 저희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원 교육 및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100%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기자 분들의 이해를 돕고 정확한 사실 전달을 위해 아래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사고 개요

-지난 2월 15일(금) 오전 11시경 빕스 중동점을 방문한 고객(부모와 초등학교4학년 여자 어린이)이 식사 중에 어린이가 물을 달라고 요청했으며, 저희 직원이 소독제(멀티큐) 희석액을 식수로 오인해 제공, 어린이 고객이 이를 마시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직원이 서비스 스테이션에 놓여진 물잔을 제공했는데, 이는 정수기 밸브를 소독하려고 준비하면서 물잔에 소독제(멀티큐) 희석액을 담아 둔 것이었습니다.

-통상 멀티큐 희석액은 별도의 용기에 보관, 사용토록 돼있으나 이를 물잔에 담아 둔 것은 회사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물잔에 담긴 소독제 희석액은 512:1로 희석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저희 매장에서는 바로 병원(순천향 병원 응급실)으로 이동해 혈액 검사 및 초음파, 내시경 검사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부모님의 희망에 따라 성가병원으로 옮겨 입원 조치했고, 추후 "유해요인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5일 뒤에 퇴원하였습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는 사고 당일 바로 부천 중동경찰서에 해당 직원을 형사 고소했으며, 현재 해당 직원은 업무상과실치상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입니다.

사고전후 진행사항

-사고발생직후 현장에서 해당 직원이 너무 당황하고 겁이 난 나머지 마치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점 등 고객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상황파악후 지금까지 저희 매장에서는 고객의 집과 병원 등에서 수차례 고객을 만났으며 고객 피해 보상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했으나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당사는 고객에게 제공한 멀티큐액(512:1로 희석된)과 멀티큐 원액을 증거물로 해당 경찰서에 제출하는 등 객관적 사실 입증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재 당사는 위생 교육(주1회)과 안전교육(월 1회)을 점포별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더욱 철저한 직원교육과 안전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전문가와 고객들로 구성된 푸드폴리스(food police)를 운영, 매장내 위생관리준수 여부를 수시로 체크하고 고객 응대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등 위생 및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고객과 그 가족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J푸드빌 대표이사 박동호 올림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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