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소환,에버랜드 CB 개입 의혹 조사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0일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전략기획실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의혹 개입 여부를 조사했다.

유 사장은 1996년 12월 에버랜드 CB 발행 및 배정 당시 회장 비서실 재무담당 전무를 지냈다.

유 사장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여러 차례 소환되는 이유에 대해 “진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전날 에버랜드 사장을 지낸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사장은 30일에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

또한 특검팀은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 변호사를 29일 참고인으로 불러 이른바 ‘삼성 채권’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서 변호사를 상대로 당시 삼성이 한나라당에 대선자금으로 제공한 채권(324억7000만 원어치)의 전달 경위와 용처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이 검찰과 특검팀에 원본 등을 제출한 채권 443억3000만 원어치와 관련한 채권 유통업자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