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택공급 전년比 116%↑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올해 들어 주택공급 물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인·허가를 받아뒀던 물량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1분기(1∼3월) 중 전국에서 공급된 주택은 7만1964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365채에 비해 11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3월 주택공급 실적도 2만8104채로 지난해 3월의 1만4863채에 비해 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공급된 주택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는 9085채였고 지방 물량은 1만9019채였다. 또 수도권에서 3월 공급된 주택 중 경기도에 공급된 아파트가 6222채로 6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경기지역에서 공급된 3355채의 두 배에 가까운 것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2만454채, 임대주택 5876채, 재건축·재개발 1774채 등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밀어내기 분양’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1분기 분양된 아파트 중 상당수는 미분양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전국의 공급예정 주택은 모두 3만3385채로 분양 1만7696채, 임대 9301채, 조합아파트 6388채 등으로 예상됐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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