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4.6%, LG경제硏도 올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 입력 2008년 3월 24일 03시 00분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하향 재조정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내놓은 ‘2008년 국내외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하향조정했다. 이 연구소가 지난해 말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4.9%보다 0.3%포인트 낮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달 초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0%에서 4.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어 정부가 최근 내놓은 ‘6% 내외’의 성장률 전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구매력 약화와 수출 둔화로 인한 내수경기의 위축 등을 올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중국 등 개발도상국 경제의 고성장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은 올해도 두 자릿수(11.5%)가 예상되나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입 증가(16%)로 경상수지는 지난해 60억 달러 흑자에서 올해 97억 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민간소비는 가계의 실질구매력 저하로 작년보다 0.3%포인트 낮은 4.1%의 증가율을, 설비투자도 글로벌 신용경색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2.2%포인트 낮은 5.3%의 증가율을 각각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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