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애널리스트 쟁탈전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내달 재계약 시즌 앞두고 인력 영입 활발

연봉 재계약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가의 스카우트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인수한 신흥증권은 리서치센터장으로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이옥성 전 한화증권 전무를 투자은행(IB)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광 산은자산운용 상무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4월부터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재계약이 시작되기 때문에 신설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능한 리서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임원급 인력 영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이병호 전 동양종금증권 부사장이 KTB네트워크가 만드는 KTB투자증권의 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임홍재 전 교보증권 IB투자본부장은 기업은행이 신설하는 IBK투자증권 부사장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한 KGI증권은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종열 전 동부증권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국민은행 계열사인 KB투자증권은 이달 11일 김명한 전 도이체방크그룹 한국대표를 초대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우수 인력도 주요 스카우트 대상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미국 메릴린치 본사에서 리스크관리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권경혁 전무를 리스크관리팀장으로, 동양종금증권은 씨티은행 출신인 노동래 이사를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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