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생 취업희망, 대기업 >공기업

  • 입력 2008년 2월 19일 02시 59분


공기업 사원이나 공무원이 되기보다 대기업에 취직하려는 대학 4학년생이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젊은이들 사이에 공기업 및 공무원 선호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결과는 기업 친화적인 새 정부 출범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지난달 26∼30일 대학 4학년생 653명에게 ‘졸업 후 진로 목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기업 취업 희망’이 23.4%로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공사 및 공기업 취업’과 ‘회계사, 변리사 등 전문자격 취득’은 각각 13.6%였다.

이어 ‘6급 이하 공무원 취업’(11.3%), ‘중견 기업 입사’(10.8%), ‘대학원, 편입학 등 진학 및 유학’(10.5%)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지역 대학생들은 36.4%가 ‘대기업 입사’를 희망해 지방 소재 대학생의 대기업 입사 목표(16.5%)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반면 지방 대학생의 13.7%가 ‘공무원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해 서울지역 대학생(5.3%)보다 크게 높게 나왔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대학생들의 직업 선호도가 공기업 및 공무원 위주에서 대기업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지방 대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무원을 선호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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