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6어느기업서 일자리 많이 늘렸나

  • 입력 2008년 1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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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한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은 삼성전자로 모두 3만7392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필립스LCD가 1만681명, GM대우자동차가 7589명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또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제조업체의 고용 증가 인원은 9만7465명으로 전체 증가 인원(14만2580명)의 68.4%나 돼 제조업이 한국 고용시장의 ‘엔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1일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2002∼2006년 매출액 기준 상위 1000대 기업 관련 자료를 받아 컴퓨터활용보도(CAR) 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분석 결과 2006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2002년 고용 관련 자료가 있어 비교가 가능한 기업 900곳 중 534곳의 일자리는 늘어난 반면 357곳의 근로자는 감소했다. 9곳은 고용 인원 변동이 없었다.

기업 900곳에서 새로 일자리를 얻은 근로자는 23만7263명,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9만4683명으로 순수 고용 창출 인원은 14만2580명이었다.

고용 인원이 1000명 이상 늘어난 기업은 44곳이었다. 이 가운데 제조업체는 18곳으로 전체 고용 창출 인원의 67.4%에 해당하는 9만603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창출한 신규 일자리 3만7392개는 고용이 증가한 업체 534곳 가운데 하위 401곳의 기업이 만든 일자리 3만7140개보다도 많았다.

외국 자본 유치의 대표적 성공 사례와 노사 상생의 모델로 꼽히는 LG필립스LCD와 GM대우차가 일자리 창출 순위에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이어 △CJ푸드빌(7239명 증원) △LG전자(6177명) △아워홈(5413명) △현대자동차(4856명) △삼성전기(4226명) △우리은행(3953명) △삼성SDI(3846명) 등이 일자리를 많이 늘린 상위 기업 10곳에 포함됐다.

대한상의 박종남 조사2본부장은 “외환위기 이후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고용시장에서 제조업이 여전히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2002년부터 관련 통계를 조사했으며 지난해 통계는 올해 5, 6월경 나올 예정이어서 이번 자료는 대한상의가 갖고 있는 전체 고용정보라고 할 수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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