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본관 - 이건희 회장 자택도 압수수색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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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전략기획실-이재용 전무 집무실 등 포함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회장 자택과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의 전략기획실 산하 부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이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날 이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과 주요 임직원 6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것이다. 이 회장의 자택과 삼성 본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파견검사와 수사관 30여 명을 투입해 삼성 본관 28층에 있는 이 회장 집무실과 이학수(부회장) 전략기획실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6, 27층에 위치한 전략지원팀, 인력지원팀, 기획홍보팀 등 전략기획실 산하 모든 부서 사무실과 25층 이재용 전무 집무실, 11층 법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삼성 전략기획실의 각 사무실에 보관된 회사 경영·회계 관련 문건 및 전산 자료,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본관 옆의 ‘태평로 빌딩’ 사무실 26층도 압수수색했다. 태평로 빌딩은 삼성이 검찰의 각종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열고 이른바 ‘에버랜드 사건’ 증거 조작 등을 위해 사용했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곳이다.

이날 본관 압수수색은 6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회장의 자택 압수수색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실시됐다.

또 특검은 이날 낮 12시부터 경기 수원시 삼성 전산센터와 과천시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영상취재: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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