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취재팀이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와 공기업들의 결산 자료를 4일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지정된 24개 주요 공기업의 총부채액은 128조2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 73조5917억 원보다 74.2%(54조6185억 원) 늘어난 것이다.
이들 공기업의 총부채는 △2003년 말 75조661억 원 △2004년 말 83조7667억 원 △2005년 말 99조1263억 원 △지난해 말 118조9552억 원 등으로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임직원도 크게 증가했다.
조사 대상 24개 공기업의 인원은 2002년 말 5만2463명에서 올해 6월 말 8만5831명으로 63.6%(3만3368명)나 늘었다.
공기업의 부채가 늘면서 부채와 자본을 합한 자산도 덩달아 증가했다. 2002년 말 154조6747억 원이던 24개 공기업의 총자산은 올해 6월 말 현재 253조5794억 원으로 63.9%(98조9047억 원) 증가했다.
한편 국회 예산정책처가 최근 내놓은 ‘예산춘추’ 가을호에 따르면 예산정책처가 과거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의 적용을 받았던 13개 주요 공기업의 경영 현황을 평가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10.63%에서 지난해 7.04%로 낮아졌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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