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차 수출 전진기지 만든다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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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첫 해외공장 전용모델 ‘i10’ 판매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경차 ‘i10’(아이텐·사진)을 인도에서 생산해 세계 소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31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소형차 i10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 해외공장 전용 모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에서 전량 생산되는 i10은 인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100여 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3개월간 1796억 원을 투자해 이 모델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i10과 기존 경차인 상트로 등 2개 모델로 인도의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는 자동차 시장의 80%가 소형차로, 현대차는 1998년부터 최근까지 상트로 120만 대 이상을 인도에서 판매했다.

i10은 인도시장의 소형차로는 처음 조수석 에어백을 넣어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출력도 올렸고, 기존 모델인 상트로보다 외관이 날렵하고 실내공간은 넓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100cc급인 i10은 최대출력 66마력, 최대토크 10.1kg·m로, 상트로 엔진에 비해 출력은 4마력 올랐고 연료소비효율은 8% 높아졌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2만 대 판매를 계기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해 인도 내수 12만 대와 수출 11만 대 등 연간 23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1공장(연산 30만 대)에 이어 추가로 9억 달러를 투자해 올해 30만 대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한 현대차는 내년부터 60만 대 생산체제를 가동해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 소형차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장 임흥수 부사장은 “다양해진 소형차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인도와 유럽 전략형 모델로 공들여 만들었다”며 “해외 소형차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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