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브라운관 라인 잇단 ‘퇴출’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12분


‘TV의 대명사 브라운관, 아! 옛날이여.’

삼성SDI가 브라운관(CRT) 생산라인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라운관 수요의 세계적 감소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05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독일 등에서 30곳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운영했다. 당시 연간 CRT 생산은 8000만 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5년 말 독일 CRT 라인 철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한국의 수원, 말레이시아 라인을 축소했으며 올해 7월에는 중국 톈진(天津)과 멕시코 라인을 감축했다.

삼성SDI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헝가리 생산라인을 정리했고 궁극적으로는 중국과 브라질의 CRT 공장만 남겨 두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되거나 감축된 CRT 라인은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3분기 연속 1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뒤 “브라운관 라인을 경쟁력 있는 기종 중심으로 전환해 가동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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