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소비 수준 높아 매력적…” 카를로스 곤 회장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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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소비 수준 높아 매력적‘무라노’ 같은 독특한 모델로 공략”

도쿄 모터쇼에서 만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인피니티의 럭셔리 세단, 닛산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습니다.”

르노와 닛산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곤 회장은 25일 일본 지바(千葉)현 마쿠하리(幕張) 메세에서 열리고 있는 도쿄(東京)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소비 수준이 매우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팔리고 있는 인피니티와 내년 11월부터 판매할 닛산 브랜드는 각각 다른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무라노’와 같은 독특한 닛산 모델을 한국에서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곤 회장은 이어 르노삼성 브랜드에 대해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여서 문제만 없다면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의 대비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내수용 차량과 중동 수출용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역할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곤 회장은 저가(低價) 자동차 개발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현재 연간 40만 대를 팔고 있는 저가 자동차 ‘로간’(5000달러)을 2009년까지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인도 시장을 겨냥한 3000달러짜리 초저가 자동차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곤 회장은 “한국은 소비 수준이 높아 저가 자동차 수요가 없겠지만 개발도상국은 이야기가 다르다”면서 “인도 시장 이후에는 루마니아, 러시아, 이란 등 개도국 시장으로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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