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낼 수 있는 해외 영어캠프 선택 7계명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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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방학이 시작될 무렵이면 인천공항 출국 수속 장에는 저마다 여행 가방을 들고 있는 초중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해외에서 실시되는 영어캠프나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하여 출국하는 학생들이라고 보면 된다.

방학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해외 영어캠프에 참가하지만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캠프주관업체의 경험 부족이나 관리 소홀로 인해 학부모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처음 기대와는 달리 형식적으로 최소한의 영어공부만을 할 뿐 대부분의 캠프기간동안 문화체험이란 명목으로 무료 관광지를 돌아보거나 자유 시간을 보내며 일정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최악의 경우 아예 출발조차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영어캠프를 선택할 때는 비용만 비교하지 말고 나름대로 선택요령을 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상의 좋은 캠프 선택 요령을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커리큘럼이나 안전성을 꼼꼼히 살펴 볼 것을 강조하는데, 사실상 해당 캠프에 참가해 보지 않고는 공부를 얼마나 잘 시키는지, 얼마나 안전한지는 모를 일이다. 계약을 하기 전에 캠프 주관업체가 믿을만한 업체인지 충분히 알아보고서 계약을 하는 것이 올바른 캠프선택 방법일 것이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 최윤경 간사는 “최근 2~3년간 해외영어캠프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고가의 부실 해외영어캠프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해외영어캠프는 국내와 달리 직접 시설확인이나 방문이 어려운 만큼 선택 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캠프협회에서 제시하는 주의 사항이나 다년간 우수한 실적으로 캠프를 운영해온 업체의 중점 확인 사항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캠프 전문가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년간 해외 영어캠프를 운영해온 (주)프레버(www.pravedu.com) 김창수 실장은 “업계 간의 경쟁이 과열되다보니 과대, 과장광고는 물론이고 가격 덤핑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영어캠프 업계 스스로가 청소년 교육 사업에 대한 책임의식을 확고히 할 때다. 학부모님들께서도 보다 현명하고 꼼꼼하게 유의사항들만 잘 챙긴다면 영어캠프를 성공적으로 선택하실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해외 영어캠프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성공적인 영어캠프 선택 7계명이다.

1. 해외 영어캠프 운영 경험이 많은 업체를 이용하자

대부분의 해외 영어캠프 주관업체들은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를 보면 언제부터 어떤 캠프를 운영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가능한 해외 캠프 운영 경험이 많으며, 게시판이나 앨범 등을 살펴보고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고, 언론에 보도된 기록이나 수상경력 등이 많은 업체라면 일단 캠프 운영 면에선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2. 국내 업체를 선택하자

실제로 해외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들 중에는 국내 업체가 아닌 해외 현지 업체나 개인이 주관하며 인터넷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캠프에 참가한 후 만약에 피해를 당했을 때 해당 업체에서 순순히 보상을 해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한국소비자원에 고발을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국내 업체가 아니면 소비자보호원이나 사법기관의 힘이 미치지 않아 사실상 피해 보상을 받을 길이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국내에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국내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법인사업자(주식회사)를 선택하자

국내에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는 주관 업체의 경우에도 주식회사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 업체들이 많다. 여행업체와는 달리 유학원은 허가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회사와 같은 법인이 아닌 개인도 개인사업자 등록만 하면 얼마든지 유학원을 운영할 수가 있다.

하지만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등록만 되어 있을 뿐 개인이나 다름이 없다.

따라서 해당 업체가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사업자인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를 보면 개인사업자인지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사업자인 알 수가 있다. 홈페이지만으로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을 경우, 해당 업체 측에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요청한 후 확인하면 법인사업자인지 개인사업자인지를 알 수 있다.

4. 입금계좌 예금주가 개인 이름인 곳은 피하자

요즘은 대부분의 캠프 참가비를 해당 업체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 가서 지불하지 않고 계좌이체를 하거나 무통장 입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금 계좌의 예금주가 회사 이름이 아닌 개인이름으로 되었을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계좌이체나 무통장 입금을 했을 땐 굳이 영수증을 받지 않더라도 해당 업체에 입금을 한 것이 법적으로 증명이 된다.

하지만 개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로 입금했을 땐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캠프를 주관하는 업체가 외국에 있고, 국내 은행에 개설된 개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을 했을 땐 해당 주관 업체로 입금했다는 증명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반드시 해당 주관사의 국내 사무실을 방문하여 입금하고 해당 업체의 명의로 된 영수증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5. 국외여행업 등록이 된 업체를 이용하자

여행업의 경우 단 한명의 해외여행객이라도 해외로 보내려면 반드시 국외여행업 허가를 득해야한다.

유학원의 경우 비록 목적이 여행은 아니지만 유학생이나 캠프 참가생을 해외로 보내는 것은 여행사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법적으로 유학원은 여행업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유학원들이 국외여행업 허가를 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캠프를 주관하는 업체들의 경우 수십 명 또는 백 명 이상의 인원을 한꺼번에 해외로 보내면서 국외여행업 허가를 득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캠프주관업체의 국외여행업 등록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6. 홈페이지 내용을 너무 믿지 말자

해외 영어캠프 운영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사전에 아무런 준비가 없어도 홈페이지 전문 업체에 의뢰하면 단기간에 아주 쉽게 영어캠프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가 있다.

홈페이지의 화려함으로 업체의 부실을 가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급리조트 호텔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멋진 시설 사진이나 아주 매끈하게 잘 정리된 설명들이 곧 그 업체의 능력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

7. 현저히 싼 곳은 피하자

캠프 지역이나 일정 등 조건이 거의 비슷한데도 다른 캠프에 비해서 현저히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캠프는 일단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일단 계약금이나 받고 보자’는 업체일수록 다른 경쟁캠프에 비해 단 한 푼이라도 싸게 가격책정을 하고 또 그 점을 강조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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