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부실은 美의 위기일 뿐… ”

  • 입력 2007년 9월 1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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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은 美의 위기일 뿐… 한국기업 실적 좋아 투자 비중 높여”푸르덴셜금융 최고투자전략가 존 프라빈 박사

“푸르덴셜그룹의 포트폴리오는 신흥시장, 그중에서도 한국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푸르덴셜금융 국제투자자문(PIIA) 최고투자전략가인 존 프라빈(사진) 박사는 13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는 미국에서 발생한 위기일 뿐 한국의 위기는 아니다”라며 “국제 신용시장이 안정되면 한국 증시의 불안은 빠르게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빈 박사는 학계와 금융업계를 두루 거친 투자전문가로 1998년부터 푸르덴셜금융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프라빈 박사는 “한국 증시는 선진시장과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과거만큼 매력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여전히 거시적 펀더멘털이 좋고 기업들의 실적도 견실한 편이어서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금융회사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자금에 얼마나 관여됐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파악하는 바로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투매 현상이 나타났던 것은 외국인 투자가의 위험회피 기조와 차익 실현이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프라빈 박사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견지했다. 그는 “주택시장 불안의 결과로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났으나 미국 경기를 침체기로 볼 수는 없다”며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면 미국과 글로벌 증시가 7, 8월의 손실을 빠른 속도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불확실성의 위기가 빈번히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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