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부회장 “한일합섬, 본업으로 돌아가겠습니다”

  • 입력 2007년 7월 20일 02시 59분


코멘트
“한일합섬의 ‘본업’인 의류·섬유 전문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 2월 동양그룹에 인수된 한일합섬의 구자홍(58·사진)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출이 6000억 원을 웃돌던 한일합섬이 1998년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간 것은 건설 레저 기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회장은 “한일합섬의 건설 레저 기계 등의 사업부문은 동양그룹의 관련 계열사에 넘기거나 별도 자회사 형식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그 대신 “올해 하반기(7∼12월) 섬유와 의류에만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선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 48개 라인의 의류 봉제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의류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패션 브랜드도 과감히 정리하거나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40, 50대 남성 고객을 겨냥했던 ‘윈디클럽’은 30, 40대를 타깃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커리어 우먼 대상의 ‘레쥬메’는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18∼25세의 젊은 층을 겨냥한 ‘어번 빈티지 캐주얼’을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구 부회장은 1995년 동양그룹에 영입된 뒤 옛 동양카드 사장, 동양생명보험 사장, 동양시스템즈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