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일까지 횡령 혐의를 받고 있거나 법원이 횡령으로 판결한 코스닥 기업은 17개로, 건수는 25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횡령 사건 25건 중 전현직 대표가 연루된 것은 23건이나 됐다.
코스닥 기업의 횡령 사건은 2005년 16건, 2006년 21건이었지만 올해는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횡령액은 6억5000만 원에서 148억9000만 원까지 다양했지만 평균 60억3000만 원. 이는 평균 자기자본의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로, 2005년과 2006년엔 모두 평균 59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1억3000만 원이 더 많다.
횡령 수법으로는 △회사 자산을 무단 인출하거나 △실체가 없는 법인에 출자하는 한편 △단기대여금을 반환하지 않고 △규정에 없는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 등이 사용됐다.
거래소 측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기업은 대표이사 및 회사 이름이 자주 바뀌거나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이 많았고, 분식회계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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