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대표이사 횡령사건 급증…올해 들어 벌써 23건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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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스닥 기업 대표이사들의 횡령 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일까지 횡령 혐의를 받고 있거나 법원이 횡령으로 판결한 코스닥 기업은 17개로, 건수는 25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횡령 사건 25건 중 전현직 대표가 연루된 것은 23건이나 됐다.

코스닥 기업의 횡령 사건은 2005년 16건, 2006년 21건이었지만 올해는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횡령액은 6억5000만 원에서 148억9000만 원까지 다양했지만 평균 60억3000만 원. 이는 평균 자기자본의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로, 2005년과 2006년엔 모두 평균 59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1억3000만 원이 더 많다.

횡령 수법으로는 △회사 자산을 무단 인출하거나 △실체가 없는 법인에 출자하는 한편 △단기대여금을 반환하지 않고 △규정에 없는 보수를 지급하는 방식 등이 사용됐다.

거래소 측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기업은 대표이사 및 회사 이름이 자주 바뀌거나 최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이 많았고, 분식회계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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