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달 9∼10일 일본 도쿄 진로저팬 본사에서 가진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2005년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밝혔던 진로저팬 매각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한때 5000억 원이 넘던 진로저팬의 가치가 현재는 3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주주들도 헐값에 파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도쿄 증시에 상장하는 데 걸림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11일 진로의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던 마산공장을 별도 법인인 JML로 분리시킨 것도 도쿄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진로저팬은 현재 100억 원대 영업 이익을 내고 있을 정도로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 가운데 성공 사례로 꼽힌다”며 “도쿄 증시 상장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로 재상장과 관련해서는 “재상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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