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저팬, 도쿄증시 상장 검토”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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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이 진로 일본 현지법인인 ‘진로저팬’을 도쿄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지현(사진) 하이트맥주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로저팬 매각을 추진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트·진로그룹 고위 관계자가 진로저팬의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달 9∼10일 일본 도쿄 진로저팬 본사에서 가진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2005년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밝혔던 진로저팬 매각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한때 5000억 원이 넘던 진로저팬의 가치가 현재는 3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며 “주주들도 헐값에 파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도쿄 증시에 상장하는 데 걸림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11일 진로의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던 마산공장을 별도 법인인 JML로 분리시킨 것도 도쿄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진로저팬은 현재 100억 원대 영업 이익을 내고 있을 정도로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 가운데 성공 사례로 꼽힌다”며 “도쿄 증시 상장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로 재상장과 관련해서는 “재상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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