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근 신용부문 대표 “농협, 외환銀 인수 계속 추진”

  • 입력 2007년 6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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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면서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고 있습니다.”

정용근(사진) 농협 신용부문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외국 자본이나, 외국 자본이 대주주인 은행이 아닌 국내 자본이 외환은행을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가 3월 신용, 경제, 지도 사업의 성격이 섞인 특수법인인 농협은 다른 금융회사를 인수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접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정 대표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농협의 취약한 외환 업무 및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새 기업이미지(CI) 발표 및 해외 지점 개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1일 축산업 및 인삼업협동조합과의 통합 7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될 농협의 새 CI는 영문자를 딴 ‘NH’가 포함되지만 NH뱅크, NH은행 등 ‘뱅크’ 등의 단어가 붙을지는 이달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정 대표는 해외 지점 개설과 관련해 “지난달 은행장 간담회에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해외 진출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농협은 해외 지점이 한 곳도 없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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