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라! 더,더,더 빨리” 허창수 GS그룹 회장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7분


“변화의 속도를 몇 단계 높이지 못하면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시대 흐름의 변화에 맞춘 발 빠른 대응과 사업 기회 발굴을 강하게 주문했다. 허 회장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예로 들며 “개방과 경쟁의 시대 흐름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세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임원 150여 명이 참석한 ‘GS 임원모임’을 주재하고 이 자리에서 그룹 임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방과 경쟁의 시대 흐름 생각 이상으로 거세”

허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매분기 계열사 전 임원을 소집해 그룹 안팎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거나 외부 인사의 의견을 듣는 모임을 주재하고 있다.

이날 허 회장은 최근 타결된 한미 FTA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한미 FTA 수위에 대해 “이번 협상은 일부 예외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방하기로 하는 내용으로 타결됐다”고 지적한 뒤 “직접투자 문제와 같은 개별 이슈들도 예상보다 진전된 협상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개방과 경쟁이라는 시대의 흐름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세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미 FTA를 사업의 기회로 삼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GS그룹이 새롭게 진출하려고 계획하는 사업 분야 가운데는 한미 FTA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분야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시장과 경쟁의 구조가 바뀌면서 당초에는 예상치 않았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주목…변화의 속도를 올려라

사실 GS그룹의 변화는 허창수 회장 스스로의 변화에서 먼저 나타났다. LG그룹 시절 외부 노출을 삼갔던 탓에 ‘은둔의 경영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GS그룹의 계열분리 이후 계열사 사장단 회의와 임원 모임을 정기적으로 주재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영 철학을 그룹 안팎에 알리고 있다. 매년 말에는 정기 기자회견을 통해 그룹의 경영 방침을 직접 알리고 있기도 하다.

이날 모임에서도 허 회장은 ‘변화’라는 화두를 끝까지 놓지 않으며 임원들을 독려했다. 허 회장은 임원들에게 “변화의 속도를 몇 단계 높이지 못하면 미래를 자신할 수 없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발상을 전환하고 지식과 정보에 기반을 둔 경영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변화의 방안을 제시했다.

○도전과 변화는 GS그룹의 올해 화두

허 회장은 최근 GS그룹이 올리고 있는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1분기(1∼3월)에는 대체로 소기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한 뒤 “그러나 분기의 경영성과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난 1분기에 경험한 것보다 더 많은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이 변화와 도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변화를 예측하고 시장을 앞서서 이끌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출범 2년이 지난 GS그룹의 경영이 이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안정’에서 ‘성장’으로 경영의 방향타를 돌리겠다는 뜻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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