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영]증권-부실채권-예보 ‘노하우’ 수출 가속

  • 입력 2007년 2월 7일 02시 55분


한국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도 외국의 관련 회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당장 큰 수익을 내긴 어렵더라도 글로벌 금융통합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외국 기관과 교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캄보디아 정부와 ‘캄보디아 증권시장 및 감독기구 설립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증권인력 양성 및 관련 법규 제정을 지원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현지에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동 출자 형태로 거래소를 설립한 뒤 운영 수익의 일부를 가져올 수 있고, 증권 거래 관련 시스템을 공급해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중국 국영 자산관리공사인 ‘신다AMC’를 대상으로 부실채권정리 기법 관련 연수를 실시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배드뱅크를 이용한 개인 신용회복,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다양한 정리 방식과 운영 경험을 전달한 것.

신다AMC에 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 관련 노하우를 전수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자산관리공사 측은 “이런 연수사업을 통해 대외적으로 부실채권정리 전문기관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며 “중국 등지의 부실채권 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때 이런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금보험공사는 베트남 예보와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 규모를 확대키로 하는 내용의 MOU를 맺기도 했다. 예보는 베트남 이외에도 해외 예금보험 관련 기구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늘려 예금보험제도 운영 및 구조조정 노하우 등 지식기반 콘텐츠를 수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올해 안에 베트남에 진출해 공사이행 보증보험 사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베트남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비해 세계 유수 보증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이어서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만하다”고 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금융 유관 회사 해외사업 현황
금융 유관 회사사업 내용
한국증권선물거래소캄보디아 증권시장 및 감독기구 설립 협조
한국자산관리공사중국 자산관리공사 대상 부실채권 정리기법 연수
예금보험공사베트남 예보와 정보 및 인적교류 협약
서울보증보험베트남 현지 이행보증보험시장 진출
자료: 각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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