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질문엔 재치 답변을” 커리어, 면접 요령 소개

  • 입력 2007년 1월 23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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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중국집에서 하루 팔리는 자장면은 몇 그릇일까?’(LG생활건강 신입사원 면접)

이에 대한 정답은? 물론 없다. 그러나 “없다”거나 “모른다”고 대답하면 대량 감점을 각오해야 한다.

이런 때에는 “전국의 하루 자장면 판매량이 500만 그릇이라고 한다면…”이라고 가정한 뒤 “서울의 판매량은 전국의 3분의 1쯤 되니 160만 그릇 정도가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면 무난한 답변이 될 수 있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는 22일 삼성그룹, LG그룹 등 주요 기업의 지난해 신입사원 면접에 등장한 이색 질문의 유형을 공개하고 답변 요령을 소개했다.

커리어는 ‘황당 질문’의 유형을 △순발력과 창의력 평가를 위한 질문 △자기소개 또는 평가를 위한 질문 △조직적응력 평가를 위한 질문 △인성 및 가치관 평가를 위한 질문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한 답안을 제시했다.

우선 다소 황당한 질문은 응시자의 순발력이나 위기 대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 만큼 당황하지 말고 논리를 갖춘 ‘나만의 정답’으로 면접관들을 설득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자신은 얼마짜리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동양생명 신입사원 면접)에는 “이 회사에 입사해서 최소 1억 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람의 되고 싶다”는 식으로 대답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아이들을 웃게 만드는 방법은?”이란 질문에는 “고객 만족을 위해 눈높이를 맞추는 것처럼 아이들의 방식으로 놀아 주겠다”는 식으로 기업 활동과 연관지으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kill 11545425가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의 의도는 순발력과 창의력을 보자는 것. 여기에는 “새 시스템의 패스워드가 아닐까” 등 순간적인 생각을 솔직하게 답하면 된다.

또 돌발 질문에 대비해 간단한 유머 한두 개를 익혀두면 유익할 때가 많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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