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부부 현금배당 200억

  • 입력 2007년 1월 2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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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부가 주식을 보유중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으로부터 총 200억 원에 가까운 현금 배당을 받게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의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273만9939주)와 삼성물산(220만6110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은 2006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총 144억7000여만 원의 현금을 배당으로 받게 된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삼성미술관 관장)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08만3072주, 84만403주를 보유해 각기 54억 원, 42억 원의 현금을 배당받게 됐다.

이로써 이 회장 부부와 장남인 이 전무가 주식을 보유중인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받는 현금 배당액은 모두 240억 원에 이른다.

또 삼성그룹 계열사들 간의 순환출자에 따른 상호 지분 보유로 인해, 삼성 계열사들 역시 다른 계열사로부터 배당으로 두둑한 현금을 챙기게 됐다.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중공업, 에스원, 삼성SDI, 삼성물산 등의 다수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삼성생명은 계열사들의 배당으로 총 600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로부터 각각 358억 원, 345억원 가량의 현금 배당을 받게 된다.

아울러 삼성SDI는 2006회계연도 영업이익(136억 원)에 이르는 112억 원의 현금을 삼성계열사들로부터 배당으로 챙길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계열사들 중에서 제일기획이 2006회계연도 결산 결과 주당 7000원(시가배당률 3.1%)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해 가장 많은 배당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며,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주당 각각 600원(2.1%), 800원(1.9%)의 현금 배당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각각 주당 5000원(0.8%), 5050원(1.0%)등 총 7461억 원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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