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유독 한국에서만 '팔자'

  • 입력 2007년 1월 1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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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투자가들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한국에서만 '팔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 비중도 2004년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11일 "외국인들이 지난해 인도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 신흥국가 증시에서 총 299억4800만 달러(약 28조1511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입(매입금액에서 매도금액을 뺀 것)했다"며 "한국에서는 반대로 118억1800만 달러(11조1089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국가별 순매입 규모는 △대만 173억 달러(16조 원) △인도 79억 달러(7조4200억 원) △태국 21억 달러(1조9700억 원) △인도네시아 19억 달러(1조7860억 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일본 증시에서 466억 달러(43조8000억 원)를 순매입했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은 2004년 말(42.0%)을 고비로 △2005년 말 39.7% △2006년 말 37.2%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래소 측은 "올해 들어서도 외국인들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 투자처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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